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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어" 청소년 우울증, 관심과 사랑이 해법

<8뉴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관심을 보일 정도인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 그런데 지금 부모가 더 관심을 쏟아야 할 건 자녀들의 정신건강일지도 모릅니다.

가족이 희망이다, 오늘(24일)은 심각해져만 가는 청소년 우울증 문제를 정유미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인 김 모 양에게는 자살 보도가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13살 어린 나이에 자살을 시도한 게 벌써 세 차례, 우울증이 원인이었습니다.

[김 모 양/중학교 1학년 : 견디기 힘들었어요. (친한)친구를 생각했었지만 그걸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진짜 죽고 싶었어요.]

청소년기 우울증은 이처럼 자살같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한데다 문제가 생겼을 때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으로 청소년들이 병원 진료를 받은 건수는 2005년 5만 5천 건에서 지난해에는 10만 6천 건으로 4년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데다 가족들조차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노남훈/정신보건사회복지사 : 혹시 누가 놀리지 않을까. 이게 나의 진학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부모님도 너 거기 왜 가냐. 본인이 오고 싶어도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전문의들은 지속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보이는 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성적 저하나 반항, 가출 등의 일탈 행위가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때 가족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야단을 치면 병만 깊어질 수 있습니다.

[강제욱/소아정신과 전문의 :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도움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를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들의 변화를 관심있게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빨리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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