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내 배는 이렇게 커요?"
아이들이 끊임없이 왜냐는 질문을 내놔 부모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를 접한 경우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가 정보를 얻어내려는 두뇌 활동의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 대학의 브랜디 프레이저 연구진은 3~5살 아동 42명을 대상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 받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험 아동에게 시리얼에 우유 대신 오렌지주스를 붓는 '어색한' 상황을 제시하자 "왜 주스를 붓는거죠?"라는 질문이 잇따랐다.
이들 아동 중 절반에는 "주스를 우유로 착각했단다"라는 '정답'을 들려줬지만, 나머지 절반에는 또다시 "엄마는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 먹어"라는 '어색한' 답을 해줬다.
'정답'을 들은 아이들 가운데 30%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어색한' 답을 들은 아동 중 수긍하는 비율은 13%에 그쳤다.
특히 정답을 들은 어린이 중 '왜 주스를 붓느냐'는 첫번째 질문을 되풀이한 비율은 1% 불과했지만, 어색한 답을 들은 어린이 가운데 재차 첫 질문을 한 비율은 20%를 웃돌았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아이들이 왜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내놓는 것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려는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른 2~4살 아동 6명을 대상으로 일상 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들 아동은 모두 3천100개가 넘은 질문을 쏟아냈는데, '어색한' 답을 들은 어린이가 질문을 되풀이할 확률은 제대로 된 답을 들은 어린이에 비해 두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색한 답을 듣고 추가 질문을 할 확률은 정답을 들은 아동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발달(Child Development) 11-12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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