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 말을 듣지 못했어요"
뇌사 판정을 받고 23년동안 누워 지내야만 했던 한 남자가 사실은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83년, 20살의 롬 하우번 씨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안락사 대상이었지만 가족들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3년 전 벨기에의 라우레이스 교수의 의학팀이 새로운 기술인 'PET 스캔'으로 하우번 씨의 뇌를 검사했고, 그의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후, 의식을 잃은 적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지만 손발이 마비돼 반응할 수 없었을 뿐이었습니다.
현재 하우번 씨는 특별 제작된 키보드와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서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키보드를 이용해 그가 처음 적은 문장은 "나는 롬입니다. 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였습니다.
하우번 씨는 "그동안 아무도 내 말을 듣지 못했다" 며 "의료진이 내가 의식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날이 내가 두번째로 태어난 날"이라고 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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