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부 장관의 친자확인 소송문제가 우리사회 공직자의 도덕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그래서 어떻다는 것이냐라는 옹호론부터 공직자로서 심각한 결격사유라는 비판론까지 정치권은 물론이고 사회전반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최웅기 기자가 곡절을 풀어드립니다.
<기자>
지난 1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이만의 장관의 친자확인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찬열/민주당 의원 : 주간지에 나온 내용을 어제 늦게 봤습니다. 저도 남자로서 얘길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이 많은데 이만의 장관과 관련된 내용을 보셨나요?]
[이만의/환경부 장관 : 내용을 읽지는 않았지만 나온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찬열/민주당 의원 : 이만의 장관의 설명이라든지 해명이라든지 이런 것이 있고 난 다음에 예산 심의가 이뤄져도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난감한 표정의 이 장관은 공직자로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만의/환경부 장관 : 20대 총각시절에 있었던 부적절한 일이고 35년만에 다시 그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렇게 누를 끼치게 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장관은 수습 사무관시절이던 지난 1971년 그동안 만남을 가져오던 한 여인과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친자확인 소송은 이 여인의 딸인 30대 재미교포 여성이 제기한 것입니다.
이 장관은 이 여성이 지난해 3월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이만의/환경부 장관 : 물질적으로 상당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공직자가 돈을 벌어서 옳지 않은 일과 타협하는 일에 선뜻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원칙대로 임했고.]
추미애 환경노동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품위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추미애/국회환경노동위원장 : 앞에 제기된 신뢰와 어떤 품위, 도덕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장관님께서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날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장관의 자진사퇴를 완곡하게 촉구했습니다.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공직자로서, 물론 공직자 되기 이전에 있었던 상황이지만 이 일이 불거지고 난 이후에 대처하신 방식은 공직자로서는 적절하지않은 방식이 아니었나 하는 점에서 좀 뭐랄까요. 책임을 진다고 할까요. 뭐 그런 쪽으로 좀 하셔야 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같은날 민주당도 이 장관의 거취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대변인 : 자기의 친자식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생활비조차 대주지 않은 그러한 모습에서 이것은 한 나라의 최고 공직자 반열에 있는 장관이 취할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이만의 장관은 지금쯤 거취를 결정해야겠다는 말씀을 정중하게 충고하겠습니다.]
30대 중반의 이 재미교포 여성은 이 장관이 장관에 임명된 지난해 3월 자신이 딸임을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 여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 장관은 이에 승복할 수 없다며 현재 항소심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총각시절 부적절한 일, 죄송" 장관 친자확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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