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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산폭발 사망자 87명…21명 구조안돼

21일 오전 2시 30분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 룽(龍)석탄그룹의 신싱(新興)광산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의 사망자가 87명으로 늘었으며 21명이 여전히 갱내에 갇혀 있다고 중국중앙(CC)TV가 22일 보도했다.

매몰된 광부 가운데 8명은 위치가 확인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나머지 13명은 매몰 지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룽석탄그룹은 지시(鷄西) 등 그룹 산하 3개 탄광에서 소집한 전문 구조대원 160명을 동원, 매몰된 광부들의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매몰됐다 구조된 광부 가운데 6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인근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창문이 깨지고 반경 10㎞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을 만큼 폭발이 컸으며 사고 지역이 영하 20℃ 안팎의 강추위를 보이는 가운데 구조가 지연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구조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긴급 지시한 가운데 장더장(張德江) 국무원 부총리가 21일 사고 현장에 도착,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으며 뤄린(駱琳) 국가안전감독관리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 조사단도 현지에 급파돼 구조 상황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중국 탄광 사고 사상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고와 관련,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이번 사고가 공무원의 묵인 아래 안전시설을 소홀히 하는 등 비리에 의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은 물론 금권 결탁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사고가 나기 2시간여 전부터 갱내에 황색 연기가 가득 찼고 가스 냄새 때문에 정신을 잃고 구토를 할 지경이었다"고 밝혀 폭발 발생 전에 이미 사고의 징후가 있었음에도 탄광 측이 안일하게 대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하 500m 지점에서 갱도 확장 작업을 벌이던 중 가스가 폭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528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다.

사고가 난 신싱탄광은 1917년 채굴이 시작된 국가 중점 광산으로, 연간 145만t의 석탄과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룽석탄그룹은 주식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3년 무사고 탄광업체만 상장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에 따라 상당기간 상장이 어렵게 됐다.

광산 지대인 허강에서는 지난해 5월과 9월 타이위안(泰源)광산과 푸화(富華)탄광에서 잇따라 폭발 사고가 발생, 각각 13명과 31명이 사망했으며 2002년 7월에도 딩성(鼎盛)탄광 폭발 사고로 44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광산주들이 생산량 확보에만 급급, 안전시설을 소홀히 하거나 값싼 불량 화약을 사용해 발파 작업을 하는 탓에 중국에서는 크고 작은 탄광 폭발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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