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산서 대규모 폭발…100여 명 사망·매몰

<8뉴스>

<앵커>

중국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헤이룽 장성의 한 광산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지금까지 40명 이상이 숨지고 60명이 넘게 매몰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나서서 매몰자 구출을 지시했습니다.

최원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새벽 2시 반 쯤 중국 헤이룽장성 허강시에 있는 신상 광산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갱안에서 작업을 하던 광부 500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최소 47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매몰돼 있습니다.

폭발은 지하 500 미터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폭발과 함께 갱 내부는 가스와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갱내 가스폭발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발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사고 현장에 장더장 부총리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CCTV 뉴스 : 장더장 부총리를 현장으로 급파해 구조 작업을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각종 광산 사고로 3천여 명이 숨질 만큼 광산 안전 시설이 열악합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들어 영세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은 광산에 대한 폐쇄에 나서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