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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주인은 따로 있는데…50억대 토지 매매 사기

<8뉴스>

<앵커>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부동산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가 50억 원대 땅을 자기 것인 양 속여 판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지구입니다.

59살 박 모씨는 지난 12일 이곳 신도시 입구 천5백제곱미터 토지를 25억 원에 사기로 계약했습니다.

시가 50억 원의 절반 가격이라 선뜻 계약금 3억 원을 건넸는데, 알고보니 땅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 들어보니까 진짜 (땅)주인이 안 팔았다고 했습니다.]

박 씨로부터 계약금을 챙긴 사람은 55살 김 모씨.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땅주인의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까지 위조해 주인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 (저는)심부름만 한 것입니다.(위조)신분증하고 문서를 가지고 (땅)계약하라고….]

최근 수도권 신도시 개발 관련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토지매매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진접읍 양지리에서 토지사기단이 같은 수법으로 계약금 10억 원을 챙겼고, 지난 6월에는 옆 장현리 2만5천여 제곱미터 토지를 이용해 계약금 8천만원을 챙긴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최근 잇따르고있는 사기 사건 배후에 전문 토지매매 사기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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