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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휴가 금지…군, 스트레스와의 전쟁

<8뉴스>

<앵커>

신종플루의 병영 내 확산을 막기 위해 군 장병들의 외출, 외박이 금지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신종플루 예방에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날로 쌓여가는 병사들의 스트레스가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30사단의 문병진 일병은 이달초 예정됐던 9박10일간의 휴가를 가지 못했습니다.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지난 4일 국방부가 장병들의 외부접촉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신병의 첫 휴가와 전역직전 마지막 휴가를 제외하고는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문병진 일병/육군 30사단 : (부모님께 전화는 드렸어요?)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군대 왔는데 그래도 건강 생각해줘서 이렇게 군에서 통제를 하고 있으니까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시켜 드리고 그렇게 지냈었습니다.]

예외적으로 허용된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은 사흘 동안 의무대에 격리돼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확인 받아야 합니다.

군은 이번 조치 이후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여 안도하고 있지만 외부와 차단된 병사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하는 또다른 고민을 안게 됐습니다.

병사 대신 간부들이 보초를 서는 날을 만들고 영화를 보여주거나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있지만 혈기왕성한 병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지휘관이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군인 확진환자 천 7백여 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천 6백여 명이 완치됐고 55명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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