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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로 향하는 무슬림…막 오른 성지순례 '하지'

<8뉴스>

<앵커>

중동에서는 이슬람권 최대의 종교 행사인 '하지' 즉 성지 순례가 임박하면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신종플루 우려 속에도 수백만명이 사우디로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카이로 국제 공항에 성지 순례객들을 위한 특별 대기실이 마련됐습니다.

상기된 표정의 순례객들은 사우디행 비행기에 오르기 앞서 기도를 하고 가족, 친지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사하르/순례객 : 성지순례를 통해 우리의 죄를 모두 씻고 신의 자비와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로 불리는 성지 순례는 이슬람 신자들의 의무로, 해마다 160개국에서 3백만명 가량이 참가합니다.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해도 성지 순례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벌써 백만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사우디에 도착했습니다.

[알리/순례객 : 신종플루 걱정은 별로 안합니다. 백신을 이미 맞았고 신이 함께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당국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중심으로 의료 인력 2만여 명을 배치해 신종플루 예방과 확산 저지에 나섰습니다.

공식 순례는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워낙 많은 신도들이 한꺼번에 몰려 격한 의식을 치르다 보니 해마다 대형 압사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순례 마지막 날부터는 양이나 소를 잡아 이웃, 친지들과 함께 나누는 이슬람 최대 축제, '이둘 아드하'가 이어집니다.

(영상편집: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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