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한 디플레이션 상태임을 공식 선언했다.
일본의 간 나오토(管直人)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은 20일 각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경제와 관련, "디플레이션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디플레이션이라고 공식 인정한 것은 2001년 3월부터 2006년 6월까지로, 3년5개월 만에 다시 공식적 디플레이션에 빠진 셈이다.
일본은 10월까지 7개월째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DGP) 성장률은 7∼9월기 4.8%(연율기준)였으나 이를 정점으로 10∼12월기부터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9일 발표된 회원국 경제전망에서 일본을 경제가 침체한 상태에서 물가가 떨어지고 고용이 악화되는 디플레이션 상태로 규정했다.
OECD는 "2011년까지 일본의 실업률이 5% 중반으로 예상되며 디플레이션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고용악화와 물가하락이 경기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마이너스 5.3%로 역성장한 뒤 내년에는 1.8%, 2011년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일본은행에 "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 때까지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이달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회복되고 있고 하방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 3개월 연속 경기 판단을 상향했다.
디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인 물가하락에 대해서는 자원가격의 상승에 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심각하지 않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는 물가하락이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보다 낙관적이서 주목된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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