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 10명 중 2명꼴로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여성의전화는 지난 7-9월 성남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 500명에게 설문지를 돌린 뒤 응답한 321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22.4%가 가정폭력 경험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정폭력 빈도는 '한 달에 1-2회'가 25.9%로 가장 많았고 '6개월에 1-2회' 23.5 %, '1년에 1-2회' 19.8%, '일주일에 1-2회' 13.6% 순이다.
응답자들은 폭력을 당하는 이유로 경제적 문제(21.2%), 성격차이(19.7%), 생활 방식차이 (18.2%), 언어문제(10.2%) 등을 꼽았다.
한국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언어문제(23.7%)가 가장 많았고 자녀문제(10.3%), 한국문화 이해(9.4%), 외국인에 대한 차별(8.9%), 취업의 어려움(8.3%) 순이었다.
시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운 점은 의사소통(34.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문화차이(25.2%), 사고방식.가치관차이(22.9%), 비인격적 대우(7.8%) 순으로 답했다.
결혼이민 여성은 결혼중개업소(31.2%)를 통해 한국인 남편을 만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일본인 여성은 주로 종교단체의 소개(63.2%)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편과는 평균 10.3세의 나이 차이가 있으며 베트남 이주여성의 73%는 1 6살 이상의 나이 차이를 보였다.
성남여성의전화 신연숙(49.여) 이사는 "결혼 이민 여성의 40%가량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폭력과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이주여성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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