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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푸이' 벨기에 총리, 초대 EU 대통령에 선출

<앵커>

유럽연합의 초대 대통령에 롬푸이 벨기에 총리가 선출됐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를 밀었던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의 견제로 2인자인 외교안보 담당 대표를 배출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오늘(20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상들은 롬푸이 벨기에 총리를 유럽 대통령으로 불리는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롬푸이 총리는 새로운 헌법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앞으로 2년 반 동안 유럽을 이끌게 되며 한차례 연임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대권을 노리던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이 롬푸이 총리 지지로 돌아서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롬푸이/초대 EU 상임의장 :  불확실성과 불신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회원국간의 상호 협력으로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외교와 안보를 총괄하는 고위대표에는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뽑혔습니다.

당초 진통이 예상됐던 회의는 물밑 접촉을 통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아 내면서 급진전됐습니다.

롬푸이 의장은 중도 우파에 남성 애슈턴 대표는 좌파 성향의 여성이라는 점이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영국 출신 애슈턴 집행위원이 외교 대표에 오르면서 블레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영국이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위직 선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구 5억명의 유럽 합중국은 다음달 1일 리스본 조약 발효와 함께 순조롭게 출범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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