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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비닐봉투 묶고'…일가족 숨진채 발견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40대 어머니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NN 김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 40분쯤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41살 정모 여인과 각각 12살과 4살인 정씨의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일가족 3명은 발견 당시 모두 얼굴에 비닐봉투가 씌워져 있습니다. 

[담당 경찰 : 이렇게 (비닐을 머리에) 둘러 씌워서 목을 묶어서 앞으로 쓰러진 상태로.]

어머니 정 씨가 부모 앞으로 유서를 남겼습니다.

일가족 3명이 모두 죽을 것이니 화장을 해달라는 것이 유서의 내용입니다.

현장에서 테이프와 함께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물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담당경찰 : 액체같은 것이 발견됐는데 추정하기로는 (두 아들에게) 수면제같은 것을 먹여서 혼수 상태로 빠진 것을 아마.]

이에 앞서 어머니 정 씨는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며 아들의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3명 모두 질식해 숨진 뒤였습니다.

어머니 정 씨는 1년 전부터 남편과 별거중이었으며 저혈당과 정신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 (정씨가) 한번씩 쓰러진다. 갑자기 쓰러져.]

경찰은 정 씨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오늘 중으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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