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햇포도주 '보졸레 누보'가 올해도 전세계에 동시 출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대항마로 햅쌀로 만든 막걸리누보다 도전장을 냈습니다.
CJB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9년 설립돼 80년동안 명맥을 이어온 진천 덕산 양조장.
고두밥을 찧어 누룩과 효모를 넣어 막걸리 누보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누보는 프랑스어로 새롭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데 막걸리 누보도 묵은 쌀이 아닌 올해 나온 햅쌀과 우리밀로만 빚은 것입니다.
이 막걸리는 슬로우 푸드 운동을 창안한 세계적인 요리사 이탈리아의 주세페 바로네의 이름이 붙여진 막걸리 누보입니다.
막걸리에 외국의 저명한 요리가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세페 바로네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덕산양조장을 직접 찾아 전통을 고수하며 막걸리를 빚는 모습에 감탄해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출시되는 데 이미 선주문이 밀려 눈 코 뜰새가 없습니다.
순수한 맛을 즐기며 슬로우푸드를 지향하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겨냥하기 위해 감미료도 일체 넣지 않았습니다.
주세페 막걸리 누보가 대량 생되면 쌀소비가 늘면서 쌀값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