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춥고 건조한 날씨에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9일)아침 서울 도심의 한옥에서 불이나 순식간에 집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화재사고 뒷얘기가 더욱 안타까운데요.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반쯤 서울 미근동의 한옥집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 : 거기 말고 거기! 들어와야 해. 가까이 들어와!]
불은 세입자인 69살 동 모 씨가 추위를 이기기 위해 휴대용 가스 버너를 켜서 불을 쬐다 방안에 쌓여있던 폐지에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동 씨는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꾸렸습니다.
불이 나자 폐지로도 불이 옮겨 붙으면서 나무로 지어진 동 씨의 76제곱미터짜리 한옥 집은 30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길에 놀란 이웃 주민 10여 명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유언숙/ 이웃 주민 : 불이야 소리듣고 뛰어 나오니까 벌써 불길이 확 올라왔더라고요. 근데 뭐 저 혼자 올라가서 끄려고 해도 할 수 없는거고, 어머님부터 대피를 시켰어요.]
동 씨의 집에는 대리 운전기사인 조카 등 5명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동 씨와 조카가 버는 돈으로는 다섯 식구 생계를 이어가기도 빠듯해 난방을 포기한 채 이번 한파를 견뎌 오다 화재로 한 순간에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관할 구청 관계자 : 보증금 2천만 원인데 혹시 되돌려받을 수 있나… 조사를 해서 (기초수급대상자)로 보호를 받을 수 있으시면 그렇게 하도록 할 계획이에요.]
동 씨 가족은 다치진 않았지만 남은 겨울을 어떻게 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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