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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미 FTA 재협상 시사…미 의회 '강경'

<앵커>

오늘(19일)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핵심은 역시 한미 FTA 비준 문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에 앞서서 한미 FTA 재협상 필요성을 시사하고 나서 분위기가 녹녹치 않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한길에 오르기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를 둘러싼 협의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해결해야 할 세부 문제들이 남아있는데 내년 초에 마무리할지, 내년 말에 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협상은 절대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재협상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의회 입장은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레빈 미 하원 무역소위원장은 어제 열린 청문회에서 한미 FTA가 수정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미 FTA 협정문을 다시 열어 자동차와 농업 분야 등을 재협상한 뒤 협정문을 수정해야 한다고 레빈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추가 협상이나 이면 협상이 아닌 재협상을 통한 내용 수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입니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도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에 대해 수정 혹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측은 자동차와 농업 그리고 제조업 분야에 대한 한미 FTA 협정문 재검토가 진행중이며 언제 의회 비준 표결에 넘길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FTA 비준 문제가 해법을 찾을 것이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미국측의 재협상 요구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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