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모든 재앙이 그렇듯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찾아옵니다.
온난화로 빙하가 다 녹아내려서,이제는 안개에 적신 천을 짜서 마실 물을 구하는 페루의 현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산지대 만년설과 빙하는 남미 페루에서는 생명수 원천입니다.
빙하 녹아 흐르던 하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목 마른 사람들은 산등성이에 올라가 안개까지 짜 마셔야 합니다.
막대에 천을 달아 돛처럼 세워놓아야 안개 물알갱이가 걸려듭니다.
[마갈리 크루즈/페루 리마 : 안개 방울 모아서 채소 농사에도 씁니다. 물장수들이 파는 물은 너무 비싸서요.]
빙하가 줄어들면서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로니 톰슨/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 30년 동안 관찰한 결과, 낮은 지대에서 빙하 녹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북극권 그린랜드의 이누잇족은 사냥이 생업입니다.
쪽배를 타고 빙산을 누비며 사냥감을 찾습니다.
이누잇족의 삶과 전통 문화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빙산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나토크/이누잇족 어부 : 빙하가 육지 안쪽으로 깊숙하게 줄어들어서 바다로 나오는 빙산이 더 이상 생겨나질 않습니다.]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87억 톤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경제 선진국들이 내보낸 겁니다.
기후변화의 고통은 힘겹게 살아가는 지구촌 이웃들이 더 많이, 더 일찍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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