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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미분양 주상복합, '애물단지'

분양 당시 3.3㎡ 당 4,598만 원의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서울숲과 한강이 내다보이는 좋은 입지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초호화 아파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2011년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이 곳 230세대 중 무려 25% 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아있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231㎡ 가 분양가가 30억이라 그러면 최소한 32~3억은 들어가지 않겠어요? 그렇게 해 가지고 들어가서 살 분이 몇 분이나 되겠어요. 나중에 다 건물을 짓고 나서도 조금 많이 안 되지 않을까 그 때까지도….]

초고소득층만을 위한 높은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인데요.

미분양분의 소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떨어진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GS 건설의 서울 미분양분 4곳은 모두 주상복합 건물.

특히 서초아트자이의 경우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분양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세권이나 임대수요가 풍부한 업무 지구 주변에 위치한 일부 주상복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한 상황.

이렇듯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김은경/부동산1번지 팀장 : 지난해 경기 침체 이후로 소비자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 현재 아파트에 비해서 전용율이 떨어지고 또 높은 관리비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녹지 환경 등 이런 단점이 부각되면서 아파트에 비해서 낮은 상승폭과 또 예전에 비해서는 덜한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반 아파트에서도 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대적인 이점이 많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보입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주거시 불편한 점이 많아 실거주용보다 투자용으로 선호돼 왔던 주상복합 아파트.

하지만 투자 목적의 수요자가 줄면서 당분간 미분양 상황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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