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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서해교전 대응수위 높이는 까닭은?

1주일 전에 서해상에서 남북간에 교전이 있었는데요.

북한의 대응 수위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교전 당일날만 해도 우리 해군이 무장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억지를 쓰기는 했지만 상당히 절제된 모습이었습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 : 남조선 군당국은 이번 무장도발사건에 대하여 우리측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1천1백배의 불벼락을 안기겠다'와 같이 날이면 날마다 쓰던 상투적인 위협문구가 사용되지 않았는데요.

이틀 뒤인 12일에는 수위가 다소 높아졌습니다.

12일에는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을 통해 반응을 내놨는데요.

'남한 군부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보복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비난의 대상을 남한 군부로만 한정을 했고 한반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를 해서 역시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 13일에는 한층 더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북 장성급 회담 대표 통지문 :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듯 했다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아마도 북한쪽만 피해가 굉장히 심했다라는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주민들한테 영용한 인민군대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선전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정말로 보복에 나설 것이냐 하는 건데요.

오매불망 바라던 북미대화가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마도 북미대화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신중하게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만일의 사태에 대한 경계를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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