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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구워서 만든 '염주' 국내 최초로 발견

<앵커>

도자기를 구워 만든 염주가 부산의 한 가마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를 밝혀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가운데 구멍이 뚫린 이 작은 구슬은 바로 도기로 된 염주입니다.

도지미라고 불리는 판에 바늘을 세워 고정시킨뒤 가마에서 구워낸 것입니다.

염주는 물론 염주도지미까지 모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들입니다. 

[홍보식/부산박물관 문화재 조사팀장 : 아마 이 염주와 염주도지미를 통해서 염주를 굽는 방식의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도기 염주가 발견된 곳은 부산 기장군 상장안 가마터.

전체길이 25.5미터로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고학계에서는 이 가마터가 그동안 문헌에서만 전해왔던 부산지역 도자기의 역사와 규모를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자와 분청사기등이 한 곳에서 동시에 발굴된 점으로 미뤄 제작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장흥고 라고 적힌 접시는 이곳이 관공서에 납품할 정도로 대규모 가마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윤서/부산박물관 학예연구사 :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서 앞으로 부산지역에서의 가마터 조사에 큰 성과,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부산 박물관은 상장안 가마터에 대한 발굴을 계속하는 한편 주변에 가마터 5~6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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