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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사에 부산 다른 사격장도 손님 '뚝'

일부는 휴업상태…"화인 빨리 밝혀 오해 풀려야"

지난 14일 10명의 사망자와 6명의 중화상자를 낸 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로 실탄사격장 업주들은 자칫 이번 화재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모 실탄사격장. 건물 4층에 위치한 이 사격장은 790여㎡ 면적에 휴게실과 20∼25m 길이의 6개 사로를 갖춘 비교적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 사격장 업주는 "사격장마다 특성과 환경이 전혀 다르다"며 "우리 사격장은 휴게실의 면적이 넓고 창문이 있는 것은 물론 비상구도 2개를 갖추고 있어 동종업이라는 이유로 사격장 전반이 도매급으로 매도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격장 화재의 후폭풍 때문인지 손님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였다.

그는 "이번 사고가 터진 이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라며 "얼른 명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져 실내사격장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격연맹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의 실탄사격장은 모두 5곳으로 영도의 선수 전문사격장 1곳과 화재가 난 중구 신창동 사격장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사격을 할 수 있는 곳은 해운대, 서면, 영도 동삼동 등 3곳이다.

하지만 이 3곳 가운데 해운대를 제외한 2곳에서는 정기점검을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한 사격장 관계자는 "차라리 문을 닫고 업종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고 또다른 업주는 "아무래도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의 출입이 많았는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매출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사격연맹 서성동 전무이사는 "사격장은 사격의 특성상 방음은 물론 밀폐된 구조가 필수적인데 이 때문에 비상구와 안전시설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기존 사격장은 안전시설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신규 허가 요건을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내사격장은 징집제도가 없어 총을 만질 기회가 없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았으나 최근엔 국적에 관계없이 마니아층이 생겨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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