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이 골동품으로 가득합니다.
골동품 창고 같지만 사실은 경기도 수원에 사는 이인근 씨의 집입니다.
품목들도 다양한데요.
70년대의 월급 봉투에는 당시 월급 액수가 정감있는 필체로 적혀있고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70~80년대의 담배들도 장식장 안에 고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80년대 야구공에는 선수의 사인도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이인근 씨가 무려 30년 동안 모아온 생활 골동품들이 3만여점이 넘습니다.
[이인근/생활골동품 수집가 : 처음에는 우표를 모으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하나 두개 모으다 보니까 새로운 것들이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렇게 모은 생활골동품들을 가끔 인터넷 동호회에 내놓아 판매를 하거나 물물교환을 하기도 합니다.
[이인근/생활골동품 수집가 : 보통 우리 70년대 60년대 아버지 어머님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들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설동의 풍물시장.
최근 골동품이 인기를 끌면서 풍물시장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김순남/서울 반포동 : 옛날 향수라고 할까 우리 돌아가신 모친이 생각해서 비녀도 한번 사봤고 가끔씩 오면 재미도 있고 그래서 와봐요.]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엿가위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고 그 시절, 다리미로 빳빳이 교복을 다려주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재미/서울 대치동 : 요즘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바뀌었잖아요. 아날로그 적인 거 옛날 것들, 가죽같은 것도 지금 나오는 것 보다는 10년, 20년 지난 거 그런 것들이 좋아보이더라고요.]
꽁꽁 얼어붙었던 불황 속에서 골동품 상인들은 활기를 띄었습니다.
[조한순/풍물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고 할아버지들도 많이 오고. 조상들의 손 때가 뭍고 많이 쓴거고 귀하고 정감있는 거니까 좋죠.]
각박한 일상의 현대인들.
기억속으로 사라진 소중한 옛 추억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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