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재앙인 비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식단의 '고(高)지방화'다. 고지방 식사는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 유전자를 꺼버려 먹어도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뚱뚱한 사람은 보통 렙틴의 수치가 낮다.
두 명의 젊은 고도비만자를 상대로 실험을 진행해 봤다.
고도비만자인 서성원 씨의 몸무게는 175kg,키는170cm로 거대한 몸집 탓에 심폐능력도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의 나이 20세. 하지만 건강 나이는 52세다. 전문의는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그의 건강 상태가) 당뇨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승규의 경우도 비슷하다. 승규의 편식은 심한 편으로, 피자를 먹으면서 흔히 먹게 되는 피클이나 버섯을 입에 넣자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다. 승규는 야채를 먹었을 때의 심경에 대해 "쓰레기 같은 게(몸에)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검사 결과 승규에게는 동맥 경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식습관을 바꿔보기로 했다. 서성원 씨의 식탁에는 김치와 함께 채소 요리 하나씩은 넣기로 했다. 잡곡밥과 두부 요리도 함께 차렸다. 승규의 식탁에도 변화를 꾀했다. 승규의 엄마는 김치, 미역 등을 곁들여 싼 주먹밥을 준비했다.
이들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성원씨는 2주째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귀찮은 건 골라 하는'노력을 기울였다. 승규 역시 자식처럼 아끼던 가공 식품들을 눈물을 흘리며 버렸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