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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CCTV 공개…'의문의 2분' 왜 꺼졌나?

<앵커>

토요일에 벌어진 부산 화재 소식 전해드립니다.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의 원인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실내 CCTV 화면이 공개됐는데 화재신고 직전부터 화면이 꺼져있습니다.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4일) 낮 1시 46분, 여행사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격장에 들어옵니다.

휴게실에서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은 뒤 2명씩 사대에 들어가 사격을 시작합니다.

일본인 관광객 2명이 사격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화면에 잡힌 시각은 2시 23분.

화재 신고가 2시 25분에 접수된 걸 감안하면 마지막 화면이 잡힌 뒤부터 2분여 사이에 갑자기 큰 불이 났고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격장 내부를 담은 CCTV는 모두 7대로 화재 직전 장면이 없는 것이 의문입니다.

게다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소파가 있던 곳을 비추는 CCTV는 고장으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던 사격장 내부 CCTV 화면은 의혹만 증폭시켰습니다.

[강희락/경찰청장 : 사격을 다했거나 하는 도중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은데 정밀 감식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부산 현지에 급파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건물은 대인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들은 건물주와 실탄사격장 주인을 대상으로 별도 보상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중 사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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