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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심한 '허리통증'…수술해야 하나요?

걷기가 힘들 정도로 다리가 저리고 당겨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입니다.

검사결과 척추 디스크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민경욱(32)/서울 방배동 : 자는 것도 안 편하고 일어서 있는 것도 안 편하고 그러니까 뭐 편한 자세가 하나도 없었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행한 척추수술 건수는 지난 2003년 5만 2천여건에서 2008년에는 12만 7천여건으로 5년새 2.4배나 급증했습니다.

척추수술 가운데는 이른바 디스크 수술이 가장 많았습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이 병원에서 시행한 척추수술 6천 3백여건을 조사한 결과 디스크 환자가 전체 수술환자 가운데 64%를 차지했습니다.

척추 수술이 급증한 것은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데다 진단과 수술 방법이 크게 발달했고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생활 습관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리 수술은 신중해야 합니다.

3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마비증세, 대소변을 보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 다리 근육에 힘이 없어지거나 근육이 위축되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진병호/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환자들이 느끼는 자각증상입니다. 예를 들어서 잠을 주무시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라든가 보행이 불가능한 통증, 그리고 그런 것들 때문에 보통 가정생활이나 보통 직장생활, 일반 생활이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라면 수술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수술을 한 뒤에는 후유증과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수술 뒤에는 통증은 줄어들지만 허리는 수술전보다 오히려 약해질 수 있는 만큼 1년정도는 무리한 일이나 과도한 운동을 삼가야 합니다.

그러나 수술 뒤 너무 오래 누워 지내면 오히려 척추와 디스크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익모/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근육, 하체근육과 복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보행운동이 필요한데요. 처음에는 시간과 거리를 본인의 상태에 따라 늘리시고 6주후에는 조직이 안정되기 때문에 1~2시간 정도의 가벼운 등산도 하시는게 좋습니다.]

허릿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바른 자세와 함께 적어도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허리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통증의 90% 정도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나을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서둘러 수술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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