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탐지견 훈련센터.
평소에는 조용하던 이 곳이 전국에서 모여든 탐지견들로 북적였습니다.
관세청과 경찰, 군(육군+공군), 소방방재청과 주한미군 등 국내외 48개 팀이 참가하는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가 열린 겁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로 전국의 내로라 하는 탐지견들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탐지견이란 말 그대로 사회안전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마약류와 폭발물을 차단하도록 훈련을 받은 견공들입니다.
이번 대회는 월요일 부터 목요일까지 4일동안 열렸는데요.
첫째날 폭발물 탐지를 시작으로 둘째날 마약 탐지, 그리고 셋째날엔 인명구조 경진대회를 한 뒤 마지막 날 시상과 폐회식이 이어졌습니다.
폭발물 탐지에서는 공군 사령부의 천궁이(세퍼트)와 미리(스파니엘), 노앤(리트리버) 인천경찰특공대의 존(리트리버)과 루키(리트리버), 주한미군의 미키(세퍼트) 등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모두 실력이 엇비슷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특히 이번 대회엔 철저한 훈련을 받은 전문 탐지견 외에 각 대학에서 비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견공들을 위한 '어질러티 대회'(장애물 경기)가 열려 한껏 흥을 돋웠구요 원반 던지기와 (원반을 던지면 견공이 달려가 힘껏 뛰어오르며 멋지게 무는 것) IPO (복종과 추적, 방호 훈련 시범) 등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이날, 주인공은 단연 'TOPPY(투피)' 6형제 였습니다.
다들 'TOPPY' 아시죠?
한 번쯤은 언론을 통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투피는 복제견입니다.
체세포를 제공한 어미개(모견이라고 부르죠)는 '체이스' 입니다.
마약 탐지능력이 뛰어나고 성품이 좋은 우리나라 관세청 최고의 마약 탐지견인 '체이스'의 체세포를 복제해 7마리의 투피가 탄생된 겁니다.
7마리 모두 어미 체이스의 성품과 뛰어난 탐지능력을 이어받았는데요.
마약 탐지견으로 인증받았는데요.
안타깝게 한마리는 발을 다쳐 중간에 탈락하고 나머지 6형제만 마약 탐지견으로 인증받아 인천공항 등 실전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투피는 'TOMORROW PUPPY'를 합성한 단어이고요.
'첨단과학기술과 훈련기술을 접목한 미래의 강아지'란 뜻입니다.
늘상 '세계 최초 복제 마약 탐지견'이란 수식어가 붙어 다닙니다.
투피라고 하면 6마리 모두를 통칭하는 말인데요
사실 각각 한마리 한마리 이름이 따로 있답니다.
'일.월,화.수.목.금' 요일 이름을 붙여주면 됩니다.
즉, 6마리 각각의 이름은 '투선(TO-SUN), 투먼(TO-MON) ,투투(TO-TUE) ,투웬(TO-WEDN), 투터(TO-THUR)'랍니다.
재밌죠? ;; 투피 6형제 가운데 투선(TO-SUN)은 현장 배치 20일 만인 올 8월 최초로 마약(대마초 3g)을 적발해 복제 마약 탐지견 가운데 세계 최초의 마약 적발 기록을 갖게 됐고요.
투터(TO-THU)도 9월에 투선에 이어 두번 째로 마약(대마초 2g)을 적발해 내는 등 현장에서 훌륭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답니다.
나중에 혹 공항에서 투피 6형제를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이름을 불러보세요.
외모가 너무 닮아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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