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랑하는 사람이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워주기보단,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말이 있죠. 최근 일본에서 노인들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양로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지노를 연상케 하는 룰렛 게임을 하는 노인들.
그 옆에선 마작판도 벌어집니다.
유메노 미즈우미 무라 양로원의 100여 가지 놀이 중의 일부입니다.
이 양로원은 일반 양로원과 달리 노인의 수발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식사도 본인이 직접 부페식단에서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기 위해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수고도 감수해야 합니다.
[지금 미인을 찍고 있는 건가?(웃음)]
이렇게 의욕을 자극하는 방식 때문에 사고로 한 팔을 쓸 수 없는 우스다씨는 이 양로원에서 요리교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요리에 대한 간절한 꿈을 통해 재활에 성공한 것입니다.
[우스다 : 처음엔 이런 몸이라면 그냥 눈을 감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죠.]
인간의 의지는 운명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설립자 후지하라씨.
[후지하라 대표/유메노 미즈우미 무라 :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면 자연적으로 의지도 나오게 됩니다.]
그냥 도와주는 것 대신 홀로 설 수 있도록 의욕을 자극 하는 것이 황혼의 노인들에겐 새로운 삶의 의미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유재영, 영상편집: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