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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원동연, 대남사업 '새 실세'…"일처리 꼼꼼"

<8뉴스>

<앵커>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새로 발탁됐습니다.

김양건 부장과 함께 향후 대남사업을 주도할 새로운 실세가 될 텐데 어떤 인물인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원동연 통일전선부 과장이 지난달 통전부 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전부 부부장은 김양건 통전부장과 함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입니다.

이 자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실무 책임을 맡았던 최승철 전 부부장이 남측의 대북 정책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지고 지난해 숙청된 뒤 비어있었습니다.

원 부부장은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으로 지난 20여 년간 남북 회담에 관여해 온 대남분야 전문가입니다.

전임인 최승철 부부장과는 달리, 조용하고 일 처리가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최승철 부부장이 굉장히 호탕한 성격인 데 반해서 원 부부장은 꼼꼼한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과정에서 우리 정부 측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는 그런 점은 예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원 부부장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의 일원으로 김양건 부장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으며,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남북간 비밀접촉에도 김양건 부장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원 부부장이 숙청된 전임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남 협상에 있어 극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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