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떠넘기는 북한…"무자비한 군사조치" 위협

<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13일) 또 서해교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해 왔습니다. "NLL 즉 서해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남북 장성급 회담 북측 대표인 김영철 중장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이번 서해교전은 남측의 의도적이고 노골적인 군사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남측의 북방한계선 고수 입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을 지키기 위해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 시각부터 그것을(해상군사분계선)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다.]

북한은 지난 99년 서해 5도 남쪽 지역에 자신들이 주장하는 해상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우리 측이 PSI 전면참여를 발표하자, 서해 5도의 법적 지위와 배들의 안전운항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은 그동안 NLL 무력화 위협을 되풀이해 왔다"며 "이번 통지도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사적 위협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면서도 "특별한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국지적인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