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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은 남의 이야기…가계수지 '사상 최악'

<8뉴스>

<앵커>

소득은 주는데 지출은 늘면서 지난 3분기 가계수지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부족한 가계자금을 빚으로 충당하면서 이자 비용이 급증했고, 신종플루 여파로 보건비 지출도 늘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 가계에 경기회복은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6만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 들었습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305만 원으로 3.3%나 줄었습니다.

가계동향을 파악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최악입니다.

[은순현/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08년 같은 경우에는 9월에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09년에는 10월로 명절이 이동함에 따라 근로소득을 구성하고 있는 가구주 상여금에서 많은 감소가 있었습니다.]

소득이 줄었지만 지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3분기 가계소비지출은 한 달에 220만 원으로 1년전에 비해 3% 증가했습니다.

세제지원을 받는 자동차나 가전제품 구입도 많았지만, 신종플루 확산으로 보건비가 무려 12.4%나 늘었고, 부채증가에 따른 이자비용도 17.8% 증가하는 등 불가피한 지출도 많았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계층의 경우 소득보다 지출이 57%나 많아 한 달 평균 41만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경제가 현재 수출을 통해서 빠르게 회복이 되면서 기업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임금이나 가계소득으로는 본격적으로 파급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과 함께 일자리가 늘지 않을 경우 소비의 주체인 가계수지가 악화되면서 내수경기는 더욱 침체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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