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여론수렴을 위해 만들어진 당내 '세종시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기준 의원실이 주최한 '한.중 정치와 문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으나 세종시 특위의 바람직한 활동 방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벼운 미소만 지었다.
한번 자신의 '세종시 구상'을 밝힌 이상 이를 뒤집지도, 진전시키지도 않은 채 당분간 침묵을 지킬 것 같다는게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의 관측이다.
이달초 정부의 세종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찾아온 주호영 특임장관에게도 박 전 대표는 "제 입장은 이미 밝혔고 할 말은 이미 다했다"며 움직이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입장은 "원안에다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α)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운찬 총리의 면담 제의에 대해서도 지난달 31일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다면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해야지 나에게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당내 세종시 특위에 대해서는 최근 `잘못된 원칙을 가지고 만든 TF(태스크포스)'라는 견해를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친박 의원들은 'TF불참'으로 행동을 통일시켰다.
이 같은 발언을 종합해보면, 박 전 대표는 당분간 한발 물러선 채 정부와 당내의 세종시 추진 논의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마련될 세종시 대안을 지켜보면서, 동시에 친박계가 빠진 가운데 가동된 세종시 특위의 여론수렴 결과와 자신의 '원안 플러스 알파(α)'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두루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도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입장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으므로 지금으로선 정부의 대안을 기다리는게 순서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한 친박 초선 의원은 "정부의 대안이 나오면 그때 박 전 대표가 다시 (대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침묵속 세종시 관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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