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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 값비싼 대가 치를 것" 엄포는 놨지만..

<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12일) 관영매체 논평을 통해 서해 교전이 남측의 도발이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사태를 확대시키지는 않겠다는 속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이번 교전을 남한 군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 군부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남한 군부가 고의적으로 무장도발했다"며 대남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두 매체 모두, 비난의 초점을 남한 군부에 맞췄습니다.

또, 한반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속내도 내비쳤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미 이번 사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고, 교전 발생 이후에도 개성공단 왕래 등 남북 교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의 출입경도 특별한 상황이 없었고, 국민들의 신변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번 사건이 보즈워스의 방북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방북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조치입니다.]

남북과 미국이 모두 이렇게 '확전'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번 사태가 향후 남북관계나 북미대화에 그리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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