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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 썼는데.." 새벽 문자소동…업체 '실수'

<8뉴스>

<앵커>

오늘(12일) 새벽 가지도 않은 매장에서 신용카드가 결제됐다는 황당한 문자메시지가 대량으로 발송돼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관련회사 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천호동에 사는 윤광현 씨는 오늘 새벽 잠자리에 들려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주유소에서 윤 씨 신용 카드로 3만 원이 결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윤광현/서울 천호동 : 깜짝 놀랬죠, 당연히요. 나는 그래서 내 카드가 복제된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일단 주유소를 쫓아간 겁니다.]

대형 할인점에서 카드가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런 황당한 문자는 새벽 0시부터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송됐고, 할인점과 주유소, 카드회사에 문의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대형할인점 직원 : 고객님들이 혹시 해킹 당한게 아니냐고 그러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밤에 근무하신 직원, 아침에 일찍 나오신 직원들은 전화를 여러 통 받으셨다고….]

새벽에 벌어진 소동은 신용카드 가맹점에 카드조회기를 설치해 카드 사용 데이터를 카드회사로 넘겨주는 중간 통신사업체 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중간 통신사업체가 새 장비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전산 담당자 실수로 시험용 거래 정보를 카드사로 전송한 것입니다.

카드 만 9천여 장이 4만여 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잘못 결제됐다가 오전에야 취소됐습니다.

[노정화/한국정보통신주식회사 신규사업팀 부장 : 저희 회사 실수로 인해서 한밤중에 고객분들에게 불편을 드리고, 그다음에 카드 분실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분실이나 도난 신고를 낸 카드 회원들은 신고를 취소하기 위해 은행이나 카드사를 방문하느라 또 한 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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