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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역세권 중금속 오염…토지 정화비용 '천억'

<8뉴스>

<앵커>

서울 용산의 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 땅 속을 파봤더니,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묻혀있었고 중금속 오염도 심각했습니다. 토지 정화비용만 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 예정지입니다.

28조 원이 투입돼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에다 상업·문화·숙박·주거시설이 어우러진 거대한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됩니다.

하지만, 부지 제공자인 코레일과 개발업체가 지난해 이 일대에서 환경 조사를 벌인 결과 중금속과 기름이 지하 12미터까지 퍼져 46만 세제곱미터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납은 환경 기준치의 최고 64배까지 검출됐고, 기름은 83배나 초과했습니다.

폐콘크리트와 폐침목 등 불법 매립된 산업 폐기물의 양은 지하 6미터까지 37만 세제곱미터 규모로 15톤 트럭 2만 5천대에 이릅니다.

지하수의 오염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태희/자원순환연대 기획팀장 : 산업폐기물에서 계속 유출돼 나오는 증금속이라든가, 유류같은 게 가장 문제가 되는데, 묻혀있는 산업폐기물이나 건설폐기물 다 파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서울 용산구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2011년 5월까지 오염 정화조치를 완료하라는 '정화명령'을 내렸습니다.

코레일과 개발업체는 천억 원의 비용을 들여 정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병주/용산역세권개발(주) : 사업계획서를 처음부터 오염정화계획에 포함시킨 것도 있고요. 내년에 이걸 바탕으로 시설설계를 하고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동안 완벽하게 정화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이미 개발부지 밖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정밀조사가 추가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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