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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재건 청신호?…김우중 전 회장 행보 주목

<8뉴스>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한 국내 업체의 베트남 진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최근들어서는 대외활동도 부쩍 왕성해졌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한국 과학기술원 모교방문 행사장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나타났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공로감사패를 받는 자리였습니다.

김 전 회장은 고생스러웠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 가장 큰 어려움은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대우가 대한민국에 속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많은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사면 이후 주로 베트남에 머물고 있습니다.

목적은 요양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베트남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들을 도우면서 사실상 사업 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건설업체가 하노이 신도시에 진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 경영시절에 알게된 베트남 전현직 최고위층과의 친분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에는 국내 활동을 재개할 뜻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실장 : 내년 봄이나 지나서 한국에 들어와 있고 경제나 이런 곳에 기여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것이죠.]

김 전 회장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지난달 19일 발족한 대우그룹 출신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 때 세계경영의 전도사였던 올해 일흔 셋의 김 전 회장이 IMF 환란에 무너진 대우의 성을 다시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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