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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고사장 풍경…2천700여 명 '따로 시험'

<8뉴스>

<앵커>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수험생 2,700여 명도 분리 시험실이나 병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고사장 안팎의 풍경도 예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험생도 학부모도 마스크를 쓴 채 고사장에 나왔습니다.

고사장안에서는 신종 플루 주의 사항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반복됩니다.

[수능고사장 안내방송 : 손 소독제는 휴식 시간에 사용하며, 예비용 마스크는 보건실에 비치돼 있습니다.]

감독관은 수험생들에게 답안지보다 손 세정제를 먼저 나눠줍니다.

신종플루 확진 환자와 의심환자 2,707명은 분리 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신종플루 확진 수험생 : 신종플루를 일주일 전에 걸렸고요, 담임 선생님이 오늘(12일) 도착하면 확진반으로 가라고 해서 왔어요.]

마스크를 쓴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의사와 보건 교사들도 고사장을 분주히 오갔습니다.

[전송희/서울고 보건교사 :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보는 의심 환자들을 관리하고요. 그리고 일반 시험실에서 보는 수험생들이 갑자기 열이난다거나 할 때 발열체크를 하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단 채 시험을 보거나 시험도중 학교에서 병원으로 옮겨 시험을 본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기침과 고열이 심해 시험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응원 열기도 식었습니다.

응원 나온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고, 아예 응원전이 없는 고사장도 있었습니다.

올 수능이 사상 초유의 신종플루 대란 속에 실시되면서 고사장 안팎도 처음보는 광경으로 채워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이승환, 양두원,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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