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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측 횡포 막아달라"…'교차상영' 항의 분통

<8뉴스>

<앵커>

2~3개 영화를 한 스크린에서 교대로 상영하는 이른바 교차상영은 어제(11일)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에 이 문제로 영화계가 매우 시끄럽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사형 문제를 다룬 영화 '집행자'의 감독, 배우, 제작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삭발까지 하고 나온 제작자는 현재 흥행 2위를 기록중인 영화를 개봉 2주차에 교차상영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선묵/'집행자' 제작자 : 일주차에 20만이나 든 영화가 단지 2012의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벽에부딫혀서 좌절이 되는 것에 대해서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극장 측의 횡포를 막아달라며 문화부에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지난주 개봉 2주만에 막을 내린 장나라 주연의 '하늘과 바다'도 교차상영에 반발해 제작사가 자진해서 필름을 회수한 겁니다.

극장 측은 영화의 인기도에 따라 상영을 조정하는 게 시장 논리라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최광희/영화 평론가 : 시장논리에 따라서 극장쪽이 더 많은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에 더 많은 상영관을 할애하는 것을 규제하거나 견제할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계속 되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상영에 관한 구체적인 계약도 없이 극장 측이 상영권을 독점하는 시스템은 고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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