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113㎡ 의 매도희망가는 지난 9월 DTI 규제가 확대시행되기 전 12억 5천만 원선이었지만 최근에는 11억 7천만 원선으로 8천만 원 가량 하락했습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또 다른 재건축단지인 개포주공 1단지 역시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9월 초 7억 3천만 원에서 8억 원선에 거래가 됐던 36㎡의 경우 최근 7억 원 선이 붕괴됐습니다.
[채은희/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올 7~8월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수십 통씩 전화문의가 오고 그랬었는데, 현재 최근 들어서는 하루에 1~2건 정도 문의 받기도 힘들고….]
강남 대체지인 판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4일 입주종료일이었던 판교 원마을 A8-1블록의 실입주율은 29%이고, 백현마을 A27-1 휴먼시아는 이달초 입주 종료일이 지났지만 입주율이 33%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부동산시장엔 '더블딥'설 마저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철/닥터아파트 팀장 : 더블딥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아직 완화책이 없는 상태이고 여기에 금리상승에 대한 압박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약세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원갑/부동산1번지 대표 : 대체적으로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에 있기 때문에 실물 경기의 충격에 의한 쇼크가 일어나지 않는 한 더블딥 가능성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이 뒤섞이면서 당분간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