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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루 재배, 30년 외길…60대 농부 '명인 훈장'

<8뉴스>

<앵커>

산머루 재배를 위해서 30년 외길 인생을 살아온 60대 농부가 오늘(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은탑 산업훈장을 수상했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경기도 파주군 감악산 자락.

잎은 모두 떨어지고 줄기도 말라 누렇게 변했지만 아직 따지않은 산머루 송이들만 찬바람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첫서리가 내릴때까지 기다려 아이스와인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77년 야생 산머루를 보고 머루농사를 생각해냈다는 62살 서우석 씨.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머루 재배기술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시킨 주인공입니다.

[서우석/산머루농원 대표 : 제가 시작하고 3년되는 해에 동해로 1,500주가 모조리 얼어죽었습니다. 5주가 살아남은걸 가지고 다시 재도전을 할거냐 아니면 포기를 해야될거냐 참 갈등이 많았습니다.]

서 씨 덕에 현재 전국 70여 농가에서 산머루를 재배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습니다.

산머루는 포도보다 당도가 높고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5배 이상 많아 지난 2002년 미국 타임지에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특성상 수출을 해야 먹고사는 나라니까 그래서 처음에 일본 사람하고 수출 계약이 됐을 때 그 때가 가장 기뻤다라고….]

서 씨는 머루와인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와인 제품들과 어깨를 겨눌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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