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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완전히 바꾼 살인범…일본판 '페이스 오프'

<8뉴스>

<앵커>

일본에서 살인범이 성형 수술로 얼굴을 완전히 바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다가 붙잡혔습니다.

일본판 페이스 오프 사건,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NTV 기자 : 이치하시 용의자가 2년 반 만에 체포됐습니다.]

어젯(10일)밤 일본 방송들은 한 살인 용의자의 검거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붙잡힌 용의자는 이치하시 다츠야.

이치하시 용의자는 2년 7개월 전 자신의 집에서 영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경찰의 검거망이 좁혀오자 이치하시 용의자는 지난 달 성형 수술을 통해 얼굴을 완전히 뜯어 고쳤습니다.

눈과 눈썹의 형태를 바꿨고  치켜올라갔던 눈매도 한 일자로 내렸습니다.

콧대를 높이고 얼굴 윤곽을 고친 것은 물론 얼굴에 있던 점까지 없앴습니다.

[기자 :성형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의사 : 병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60만~80만 엔(800~1000만 원) 정도가 들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완전한 도피를 위해 이렇게 얼굴을 대대적으로 바꾼 것이 오히려 자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병원의 제보로 이치하시 용의자의 성형 후 얼굴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치하시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게 됐습니다.

성형수술한 얼굴이 공개된지 닷새만에 무려 천여 건이 넘는 제보가 이어졌고, 이치하시 용의자가 어제 오사카에서 체포됨에 따라서 960일 동안의 영화같은 도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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