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 씨는 20년이 넘게 피부에 각질이 생기면서 빨갛게 덧나는 건선에 시달렸다. 유명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 다녔지만, 치료는 커녕 병원에서 지어준 약 때문에 더 많은 고통을 겪을 때도 있었다. 피부가 얇아지고 약해져 고통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후배의 권유로 접하게 된 벌침. 반신반의 했지만, 손해 볼 것 없는 시도였다. 조씨는 벌침을 맞은지 불과 5개월 만에 발진의 흔적도 거의 사라졌다.
취재진은 울산에 사는 벌침연구가 배칠근 씨를 만났다. 배씨의 본업은 놀랍게도 공무원이었다. 배씨 역시도 몸소 현대 의학의 한계를 경험한 후, 자연 의학을 통해 치유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배씨는 폐결핵 말기 판정을 받고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지만, 주사 한 대도 맞지 못한 채 울산으로 돌아와 죽는 날만 기다렸다고 한다. 마지막 수단으로 시도했던 벌침 치료를 받은 후 증세가 호전되었다.
이후 배씨는 벌침 놓는 법을 배워,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지만 '불법 시술'을 이유로 4번이나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 당하게 되었다. 배씨는 이제 환자에게 강의를 한 후 환자 스스로 벌침을 놓게 하는 방법을 통해 시술을 이어가고 있다. 배씨는 "주류 의학계가 자신의 방법을 검증 해 효과가 있다고 판명된다면 환자를 위해 활용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주대학교 대체의학과 오홍근 교수는 "연구를 해서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을 하자"면서 "(대체 의학 기술을)방치하지만 말고 연구하고 업데이트도 해 효과를 밝혀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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