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주말.
1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대구시 달성군의 한 조그마한 마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신경 쓰지 않던 머리도 오랜만에 전문가의 손길에 맡겨보고 그동안 수리를 미루던 고장 난 수레며 농기계들을 내놓느라 마을 전체가 아침부터 들썩였는데요.
[박병옥/마을주민 : 오늘 이렇게 고맙게 봉사 나오신다 해가지고 떨어진 물건 있어 이렇게 가지고 왔습니다.]
기능인 봉사단체 소속 각 분야 최고의 명장들 80여명이 총출동했습니다.
[유재섭/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 각종기능경기대회 입상자로 구성된 각 시도별 기능동호회와 합동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기능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오지지역을 중심으로 농촌봉사활동을 해 온 지 벌써 20년!
20개 분야에서 연간 1300여 명의 기능인이 참석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오용달/기계조립명장 : 우리가 우리만의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게 우리 기술자들의 기본마음 가짐이니까.]
봄, 여름 내내 혹사한 탓에 여기저기 삐걱대는 농기계들 수리는 농가 봉사의 가장 기본!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탓에 이들의 봉사는 마을 사람들에겐 더욱 고마울 수 밖에 없습니다.
[곽동웅/마을주민 : 안되던 게 되니까 기분 좋죠~ 뭐.]
집이 낡은 탓에 오래 전 고장나버린 전기배선 작업은 오늘 봉사의 하이라이트!
뚝딱뚝딱 매일 하던 일이지만 오늘 작업이 값진 이유는 바로 마음을 나누기 때문인데요.
[이창호/전기기능보유자 : 실제로 저희들이 나와서 하는 작업들은 큰일은 아닙니다만, 일 끝나고 그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감사하게 생각을 할 때 그때가 제일 보람찹니다.]
자신이 가진 기술을 그저 남에게 조금 나눠줄 뿐이라는 그들!
함께 하면 배가 되는 나눔의 기쁨을 알기에 오늘도 그들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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