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여곡절 8년 끝에 '친일명단' 결실…논란 예상

<8뉴스>

<앵커>

민간 차원에서 만들어진 친일인명사전이 햇빛을 보기까지는 선정기준 논란과 후손들의 반발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보완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돼 온 친일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려 반발도 많았다."

위원회가 친일인명사전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힌 것처럼 오늘(8일) 국민보고대회는 가까스로 치러졌습니다.

발표 장소도 대관업체가 반대 단체들의 반발을 우려해 어제 갑자기 대관을 취소하는 바람에 백범 김구 선생 묘소 앞으로 변경됐습니다.

발표 장소 옆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보수-진보 시민단체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후손들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각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지만씨는 선정기준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진흠/박지만씨 측 변호사 : 단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평가를 한다는 것은 그 선정기준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나.]

역시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각된 위암 장지연 기념사업회는 항일 독립지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을 친일 명단에 포함시키려면 학계는 물론 사회적 헙의도 필요하다며 반발했습니다.

8년여 만에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97년 외환위기 때는 민족문제연구소 회원의 80%가 이탈하면서 재정이 흔들렸고, 2003년에는 국회가 연구예산 5억 원 전액을 삭감해 편찬작업이 좌초될 위기까지 처했지만, 국민성금 덕에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박수현/친일인명사전편찬위 책임연구원 : 네티즌들이 국민 성금을 모금해 주셨는데 그게 저희한테 엄청난 힘이 됐습니다. 짧은 시일안에 5억, 7억을 모아 주셨기 때문에 그것이 결정적으로….]

편찬위원회는 앞으로 발표에서 보류된 384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등 보완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을 냈던 일부 유족들이 본안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보여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