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과대학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제2캠퍼스 설립안을 마련해 논란을 촉발함으로써 세종시에 캠퍼스 신설이나 이전 계 획을 잡은 다른 대학들에도 시선이 쏠린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2007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대학 설치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4년까지 132만㎡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 캠퍼스(가칭)'라는 이 캠퍼스에는 애초 국가경영대학 등 5개 단과대학과 치ㆍ의학전문대학원 등 2개 전문대학원, 의ㆍ생명공학특수대학원 등 4개 특수대학원이 개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세종시에 대한 정부방침이 유동적이어서 고려대는 아직 계획대로 캠퍼스를 만들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현재 조치원에 있는 세종캠퍼스를 아예 세종시로 이전할지, 아니면 새로운 단과대나 대학원을 만들어 배치할지 등 여러 안을 놓고 내부 검토중" 이라며 "12월 말까지 행복청과 논의를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또 정부가 충남지역에 약대 정원 50명을 배정한 가운데 내년에 교육과 학기술부로부터 약학대학 설립 인가를 받으면 이를 세종시에 설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약대를 신설할 수 있다면 일단 조치원의 세종캠퍼스에 만들겠지만 이후 세종시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것.
학교 관계자는 "내년 초 약대 설립대학으로 선정되면 세종시 캠퍼스 매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행복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KAIST는 세종시의 원안 수정과 관계없이 당초 추진 계획대로 캠퍼스를 만들 방침이다.
이 대학은 과학기술정책대학원과 의과학대학원, 연구중심협력병원 등을 세종시에 세운다는 계획인데 더 나아가 매입 용지를 당초보다 4배 가량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공과대학도 최근 구체적인 세종시 캠퍼스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188만 여㎡ 규모에 미디어아트, 나노융합 등 이공학중심 융합과정 10개와 미래학, 프런티 어인문학, 미래조형예술 등 사회과학 융합과정 3개, 기술경영, 의학대학 등 모두 15 개를 신설하기로 한 것.
서울대 강태진 공대 학장은 "이미 부지 조성이 완료된 상태라 초안이 확정되면 3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2013년부터 신입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세종시 캠퍼스' 설립추진 어떤 대학 있나
고려대 여러案 내부 논의중…연말까지 결정, KAIST는 의과학대학원 등 원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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