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최근 빈곤문제가 대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섯명중 한명이 상대적 빈곤층이라는 결과에 '빈곤대국'이라는 자조까지 나오고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해 일본에서는 2천명이 넘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받는 급식 외에 집에서는 밥조차 제대로 못먹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천명이 넘는다는 비공식 통계도 있습니다.
1인당 국민 소득 3만 5천달러가 넘는 경제대국 일본의 그늘입니다.
국민 6명 가운데 한 명이 상대적 빈곤층이라는 뜻입니다.
[나가쯔마/일본 후생노동상 : (편부·편모 가정빈곤율은) OECD 30개 가맹국 중 일본이 최악이라는 결과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경제대국 일본이 이제 빈곤대국이 됐다"고 자탄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제 누구든지 자칫하면 사회적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미즈시마/일본 NTV해설위원 : 실직하거나 수입이 끊어지면 곧 빈곤층이 되는, 이른바 미끄럼틀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가족 해체가 급격히 진행돼서 한국처럼 가족의 유대에 기초한 사적인 안전망을 기대할 수 없는 것도 일본의 빈곤 문제를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