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당의 현역의원 두 명이 골프장 대표에게 돈을 받았다는 관련자의 진술이 나와서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한 골프장의 대표 43살 공 모 씨로부터 한나라당 현역의원 두 명에게 수 천만 원씩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공 씨는 회삿돈 101억 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으며,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와 당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면서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공 씨를 상대로 두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히, 별다른 사업 실적이 없던 공 씨가 금융기관에서 1,600억 원을 대출받거나 골프장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 씨는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뒤 추가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의원 역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알선수재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의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공 씨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부처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넸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