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폭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α)'로 원안고수 입장을 정리했지만 당내에서는 '박근혜 책임론'과 더불어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의원총회 의결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까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부담스러운 난국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일단 그는 6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러 가면서 기자들 질문에 침묵으로 대응했다. 엿새째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친박(친 박근혜) 의원은 "이미 입장을 충분히 내놓았는데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라며 "당분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대외에 입장을 말하되 이후에는 이를 진전시키거나 뒤집는 추가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정치 스타일이기도 하다.
'세종시 수정안이 좌절되면 박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의 일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자신이 개입으로 세종시 논의가 친이-친박간 이전투구 양상을 띨 경우 국민으로부터 쏟아질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친박 의원들의 반론은 적극적이다.
유정복 의원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의총에서 가결된 것이니 박 전 대표 개인이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차단하고 나섰고, 이정현 의원도 "본질과 무관한 문제를 갖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인신비난까지 하는 것에 대꾸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이계의 정태근 의원은 5일 대정부 질문에서 "2005년 당시 원칙을 저버린 여야 합의, 재적 과반수도 안되는 찬성표결에 의한 당론 결정에 대해 새 정부와 국회가 수정을 논의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정 의원을 만나 당시 여야 합의 과정의 자초지종과 당내 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내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절차를 거쳐 합의하에 한 결정한 당론으로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요지였다.
한 친박 의원은 "당시 정 의원이 의총 현장에 없어서 상황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박 전 대표가 설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 의원의 주장중 일부 팩트(fact)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에서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 외부에 잘못 알려질 경우, 박 전 대표는 이를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세종시 난제' 어떻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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