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엎친데 덮친 격" 미, 계절독감 백신 부족 사태

<앵커>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절 독감 백신이 부족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약업체들이 신종플루 백신생산에 몰두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토마스 프리든 소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매우 실망스럽지만 계절 독감 백신 부족사태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억 천만명분의 계절독감 백신을 생산했지만 지금까지 접종추이로 볼 때 최소한 2천만명분이상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보건당국은 65살이하의 건강한 성인들에게는 계절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을 일선 병원에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계절독감 백신공급에 차질이 초래된 것은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모든 백신 제조업체들이 신종플루백신 제조에 매달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욕 타임스는 백신 제조업체들이 신종플루백신 제조를 위해 이미 생산시설을 모두 전환했기 때문에 더 이상 계절독감 백신을 만들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3만 6천명가량이 계절독감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경우 신종플루에 이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보건기구는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수록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활동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 겨울 북반구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