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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 전 두산회장 시신 부검 여부 오늘 결정

사건 전날 장남과 만나 회사 경영난 고민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 성지건설 회장)의 부검 여부가 5일 결정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의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어제 저녁 중앙지검에서 나와 1차 검시를 마쳤고 오늘 오전 6시 30분께 서울대병원 법의학자와 검사가 재검시를 하고 돌아갔다. 오늘 중 부검 여부가 결정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의학자와 검사가 목에 있는 삭흔을 보고서 교사(絞死)가 확실하다고 결론내리면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따로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 여부와 관계없이 이날 중 박 전 회장의 목에 난 삭흔에서 채취한 섬유질 표본과 박 전 회장이 목을 맬 당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넥타이 조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서로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전날 미흡했던 유족측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사건 전날 점심께 자택에 들른 장남 박경원(성지건설 부회장)씨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회사 자금난 문제로 고민한 뒤 "어제 잠을 못 자 피곤하다"며 방에 들어가고서 저녁 식사까지 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은 4일 오전 7시 50분께 성북동 자택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채 가정부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가정부와 유가족의 진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박 전 회장이 극심한 경영난을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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