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 마트.
대용량 묶음 상품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는데요.
고객들이 구입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이 더 쌀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김재경/서울 목동 :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까 해서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사는 편이에요.]
실제로 과자나 유제품의 경우 용량이 커질수록 값이 저렴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품목에 따라 용량과 가격을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맥주를 즐겨마시는 인연석 씨도 소용량보다는 1.6리터 맥주를 더 선호하는데요.
[인연석/서울 목동 : 양이 많으면 더 싸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페트병 맥주 가운데 1.6리터 맥주는 85%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과연 가격도 기대만큼 쌀까요?
A마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맥주 1.6리터는 3,680원. 1리터는 2,180원입니다.
밀리리터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대용량인 1.6리터의 가격이 비싸지게 되는데요.
1.6리터 10병을 구매할 경우 약 1,900원을 더 주고 사는 셈입니다.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달 한 소비자 단체의 조사에서도 아이스크림을 낱개로 살 때 보다 묶음으로 살 때 30% 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주/한국소비자협의회 물가본부장 : 전체 300개 유통업계 중에서 70% 이상 높게 나타났고요. 특히 묶음 판매의 경우에는 평균가보다 가격을 더 높게 나타내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용량 묶음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정영란/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담팀장 : 세제라든지 샴푸, 유지류, 식용류 같은 것에도 용량에 대한 차이로 가격에 대한 혼돈이 있는 사례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대용량이 저렴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용량이나 단위당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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